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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탑승기

[대한항공 B737-900ER] 나리타-인천 이코노미석 맨 뒷좌석 탑승기 (KE706)

by 도마멍멍이 2025. 4. 15.

플라이트 정보

출발 : NRT / 0920
도착 : ICN / 1145
편명 : KE706
기종 : B737-900ER
날짜 : 2025년 4월
좌석 : 이코노미 클래스 (맨 뒷좌석)


INTRO

 

일본의 봄 방학 시즌을 맞이해 가족끼리 한국을 다녀왔다. 3월 말까지는 도일하는 학생, 예비 직장인들이 많은 관계로 항공권 값이 꽤 비쌌는데 4월 초반은 역시 비수기로 접어드는 듯 했다. 덕분에 나름 저렴한 가격에 한국을 다녀올 수 있었다. 다만 원하는 기종을 탈 수 없었다는 점은 좀 아쉬웠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피하고싶은 보잉 737-900 기종을 또 타게 된 것이다. (이 항공기가 얼마나 똥차인지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나리타에서 인천까지의 짧은 비행 탑승기를 남겨본다.


공항 체크인 & 보안구역 입장

나리타공항-대한항공-체크인-카운터
나리타공항-대한항공-체크인-카운터
나리타공항-패스트트랙

 

이날은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기 전부터 사람들은 줄을 서있었다. 아무래도 4월 봄방학 시즌도 겹쳤기에 한국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많았을 것이다. 시간대가 시간대인 만큼,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 보다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다수였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도 델타 티어를 이용해 SKY PRIORITY 적용을 받았으므로 프레스티지 클래스 카운터에서 우선 체크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나리타 공항은 패스트트랙을 갖춘 공항이기에 체크인 후 패스트트랙을 통해 바로 보안 검사하는 곳으로 입장할 수도 있었다. 인천 공항에 비하면 초스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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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방문

나리타공항-대한항공-라운지
나리타공항-대한항공-라운지
나리타공항-대한항공-라운지
나리타공항-대한항공-라운지
나리타공항-대한항공-라운지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로고와 폰트로 전부 다 바뀌어 있었다. 지금까지의 대한항공 태극마크가 머릿속에 워낙 강렬히 남아있어서 처음 보는 대한항공 로고는 역시 아직 적응되지 않는다. 라운지 식사 메뉴는 그대로였다. 인천공항의 프레스티지 라운지가 대대적인 개선을 한다고 하니 언젠가는 해외의 직영 라운지도 바뀌지 않을까 기대를해본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금이라도 JAL 라운지를 이용하게 해주면 좋겠지만...)

 

아무튼, 나리타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에 대해는 이미 별도 게시글에서 다루고있으니 관심있으면 둘러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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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탑승

나리타공항-대한항공-23번-게이트
나리타공항-대한항공-B737-900ER
나리타공항-대한항공-B737-900ER

 

대한항공 라운지와 별로 멀지 않은 23번 게이트에서 탑승했다. 비록 프레스티지 클래스가 있는 항공기지만 협동체인 이상 브릿지는 1개만 이용해 탑승한다. 만석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탑승률이 꽤 높았는데 체감상 80% 정도는 탑승해 있던 것 같았다.

 


기내식

대한항공-B737-900ER-기내식
대한항공-B737-900ER-기내식
대한항공-B737-900ER-기내식
대한항공-B737-900ER-기내식

 

닭고기 요리가 있는 맛있는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대한항공 기내식에 항상 나오는 저 '튜브 고추장'은 이제 대한항공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었고 한국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하지만 고추장을 곁들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일본 출발 항공편의 장점으로는 샐러드와 과일이 조금 더 우수하다는 점이다. 한국 출발 기내식은 고구마 샐러드가 나오고 과일도 파인애플 1종류지만 일본 출발은 케이터링 업체가 달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좋았다.

 


B737-900 세이프티카드

대한항공-B737-900-세이프티카드

 

새롭게 바뀐 로고가 새겨진 신품 세이프티카드가 비치되어 있었다. 737-900 시리즈를 언제까지 우려먹을 생각인지... 하루빨리 퇴역하기를 기원해본다.

 

B737-900 계열 기종들의 이코노미석 스펙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래와 같다.

76~79cm (30~31”) Pitch / 44cm (17.2”) Width / Economy 180 Seats

 

이 수치는 대한항공이 보유중인 항공기 중에서는 최하위권에 속하며 적어도 국제선에서 승객을 태우기에는 조금 부끄럽지 않나 싶다. 기종에 따라서는 LCC가 더 쾌적할 수도 있다... 국제선에서 이 기종을 탈 바에야 LCC를 타고 말겠다!

 


B737-900ER AVOD 시스템

대한항공-B737-900ER-모니터
대한항공-B737-900ER-기내

 

B737-900, B737-900ER 기종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이 AVOD의 유무다. 주로 국내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B737-900 기종은 AVOD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2시간이 넘어가는 국제선에서 이 기종이 걸리게 되면 상당히 피곤해지는게 사실이기도 하다. B737-900ER 기종은 AVOD가 장착되어 있어 적어도 지금 항공기가 어디를 날고 있는지 에어쇼를 볼 수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맨 뒷자리는 타지 말자

대한항공-B737-900ER-맨뒷좌석
대한항공-B737-900ER-맨뒷좌석

 

이건 나의 부주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모든 좌석에 있어 리클라이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보고 이 기종 역시 맨 뒷좌석 리클라이닝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적어도 B737-900ER 기종에 있어서는 맨 뒷자리에 앉았을 경우 좌석 리클라이닝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고 충분히 알아보지 못했다.

 

B737-900 계열 기종은 앞좌석과의 거리가 많이 좁다. 대한항공 기종 중에서 가장 좁은 좌석간격을 자랑(?)하는 항공기이다. 여기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등받이를 뒤로 젖혀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했던 계획은 안타깝게도 실현되지 못했다.

 


마치며

좋았던 점

 - 대한항공인데 저렴한 티켓 (적절한 시기였다)

 - 맛있는 기내식

 - 친절한 직원분들

 - AVOD가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음

 

아쉬웠던 점

 - 좌석간격이 좁음 (많이 좁음)

 - 맨 뒷자리는 리클라이닝을 이용할 수 없음

 - 나리타 KAL라운지는 아직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낌

 

 

대한항공의 (B737-800을 제외하고) B737 기종은 되도록 피하고있지만 -900 기종은 역시 똥차였다.. 그나마 AVOD가 달려있어서 망정이지 AVOD도 없는 B737-900 기종이었다면 그냥 LCC를 탈걸 하는 후회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것은 대한항공의 승무원들,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부터 인천에 도착해서 하기할때까지 모두가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음을 느꼈다. LCC를 타다 보면 왠지모르게 느껴진다. 물론 그게 다 운임에 녹아있을것 같지만 말이다. 혹자는 구려터진 항공기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직원들을 갈아넣는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최근 대한항공을 타다보니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