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정보
출발 : ICN / 1005
도착 : CTS / 1250
편명 : KE765
기종 : B787-10
날짜 : 2025년 4월
좌석 : 이코노미 클래스
INTRO
일본에 바로 돌아오기가 조금 아쉬워서 모처럼 여행이기도 하니 삿포로를 들러서 도쿄로 돌아오기로 했다. 그도 그럴게 ICN-NRT 요금보다 ICN-CTS 요금이 조금 더 저렴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삿포로 가는 항공료가 꽤 비싸다고만 들었는데 오히려 도쿄보다 저렴하다니.. 타이밍이 좋았던 것인지 아주 운이 좋았다.
이 글에서는 인천-삿포로 대한항공 항공편 탑승 후기를 올려본다.
인천공항 2터미널 도착 & 체크인
평소에는 일본을 오전에 출발하고 한국을 오후에 출발하는 스케쥴로 예약을 했기에 인천공항을 아침 일찍 방문한 것은 굉장히 오랫만이었다. 뉴스에서는 출국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니까 3시간 전에는 도착하는게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보통 2시간 전까지 도착하면 무사히 출국이 가능했던 지금까지의 경험이 있었기에 '진짜인가?' 반신반의 하면서 3시간 전까지 도착을 하긴 했다.
결과적으로는 빨리 오기를 잘했다. 프레스티지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국장까지 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여권과 탑승권을 확인하는 줄이 굉장히 길었는데 보안검색에 시간이 많이걸려 병목 현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출국할때는 이렇게까지 많이 기다리는 것을 겪어본 적이 없는데 출국 프로세스는 어떻게든 개선이 되면 좋겠다.
인천공항 세금 환급 (Tax Refund)
출국장 입장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세금을 환급받는 것이었다. 내국인이 이용할 일은 잘 없을 것 같지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이다. 한국에서 구입한 물건의 일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금 환급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즉시환급과 공항에서 받는 사후환급이다. 즉시환급은 말 그대로 가게에서 물건을 살때 환급액이 제외된 가격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즉시환급이 적용되지 않는 사업장도 있다. 이 경우에는 환급을 위한 서류를 지참해 공항 출국장에서 환급을 받아야 한다. 일부 호텔은 숙박요금도 세금 환급을 해준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꼭 받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방문
아침 시간대에 온 적이 없다보니 라운지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는 것을 오늘 처음 목격했다. 내부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 상태였고 외국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대한항공이 새로운 CI를 발표하면서 인천공항 라운지도 확장시키겠다고 했는데 식사시간의 이용 현황을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다만 라운지 음식은 그렇게까지 만족스럽다고는 하지 못할 것 같다. 바로 옆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가 음식 종류나 맛으로는 훨씬 더 낫지 않나 싶다. 기내식도 나오니 배부르게는 먹지 않고 적당히 먹고 쉬기로 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샤워실 이용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는 샤워실이 있고 입장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갯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아침 시간대처럼 붐빌 때에는 대기열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전화번호를 입력해 대기를 걸어두었고 약 15분 후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호출받았다.
필요할 경우 면도기를 따로 받을 수 있고 일회용 칫솔, 치약, 수건 등 필요한 물건들은 전부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경우 공항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항공기 탑승
B787-10 기종은 이번에 두번째로 탑승했다. 기존 ICN-NRT 구간에서 잠깐 다녔다가 현재는 ICN-CTS 구간에서 열심히 날아다니고 있다. 역시 새 비행기라는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상태고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이날 탑승률은 어림잡아 50%가 채 안되는 듯 했다. 일부러 사람이 적은 뒤쪽 좌석을 골랐는데 가운데열은 '눕코노미'가 가능할 정도로 사람들이 거의 타지 않았다. 항공사에겐 안타깝지만 승객 입장으로는 아주 쾌적한 비행이 되었다.
기내식
기내식은 소고기 요리가 제공되었다. 소고기는 부드럽고 아주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저 감자가 아닌 흰 쌀밥이 제공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샐러드로는 고구마 샐러드가 나왔는데 솔직히 별로 맛은 없었다. 과일은 파인애플 1종류만 제공되어서 조금 아쉬웠다. 샐러드나 과일은 일본 출발 항공편이 훨씬 더 낫다고 느낀다.
최신 항공기의 화장실 둘러보기
대한항공의 최신 항공기인 B787-10의 화장실도 가봤는데 화장실 역시 최신식 기능(?)인 센서를 이용한 물내림을 채용하고 있었다. 기존의 구형 항공기는 버튼을 누르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화장실이다 보니 직접 손이 닿는것에 대해 살짝은 찝찝함을 느낀 사람들도 없진 않을 것이다.
화장실에는 탈취제가 비치되어 있어 화장실 이용 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조금 신경이 쓰인다면 탈취제를 뿌려주도록 하자.
이코노미 클래스이기도 하고 다른 어메니티는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최신 항공기의 AVOD 기내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둘러보기
B787-10 기종의 AVOD 화면은 정말 넓고 거대하다. 같은 영화라도 작은 화면과 큰 화면에서 보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큰 화면을 통해 보는 컨텐츠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이 AVOD 시스템은 지금 보고있는 컨텐츠를 작은 화면으로 내려놓고 에어쇼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지금 보고있는 컨텐츠를 중단하고 싶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능이 될 것이다.
좌석 뒤를 꽉 채우는 크기의 화면은 별도의 프라이버시 필터가 달려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바로 옆 사람이 보는 내용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특히 Red-eye flight (야간비행)의 경우, 제대로 밝기 조절을 하지 않을 경우 옆 사람은 눈부심을 그대로 받게 된다.
참고로 대한항공 B787-10 이코노미석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81cm (32”) Pitch / 44cm (17.2”) Width / Economy 289 Seats
기존 광동체 좌석 간격보다는 살짝 좁아졌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좌석과 AVOD는 신형 협동체 항공기인 A321neo와 거의 흡사했다.
[대한항공 A321neo] 인천 - 나리타 이코노미석 엑스트라 레그룸 탑승기 (KE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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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ard-doggo.tistory.com
마치며
좋았던 점
- 깨끗한 항공기, 세련된 인테리어
- 샤워가 제공되는 프레스티지 라운지
- 큰 화면의 AVOD 기내 엔터테인먼트
- 적은 소음의 최신형 항공기
아쉬웠던 점
- 기내 와이파이는 유료 (생각보다 비싸다)
- 너무 오래걸리는 체크인 & 보안검사 시간
- 패스트트랙이 없는 인천공항
- 라운지 음식이 맛있지는 않았음
비수기의 삿포로행 항공기는 사람이 적었기에 쾌적한 비행이 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간다'가 아닌 '여행하러 간다'는 느낌으로 탈 수 있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오랫만에 방문한 삿포로는 4월 초순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남아있었다. 역시 설국임을 느끼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특히 엔저효과를 입고 홋카이도에 인바운드 방문객들이 급증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직접 가보니 물가가 많이 오른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3~4천엔 정도에 먹을 수 있었던 징기스칸 타베호다이 메뉴도 이제 6~7천엔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올라 있었다. 내국인에게는 쉽지 않은 가격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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