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이코노미석 좌석이 아니다
최근 항공업계의 특징은 좌석지정 자체를 유료로 전환하거나 선호되는 좌석을 유료로 지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찾은 듯 하다. LCC에서 자주 보이는 좌석지정요금을 받는 FSC가 많아졌는데 대한항공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할인된 항공권을 구입했을 경우 사전 좌석지정은 유료가 되기도 한다.
대한항공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코노미 좌석에 대한 안내가 있다. 대한항공은 이코노미 좌석을 3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각각 다른 좌석지정요금을 받는다. 좌석지정요금은 회원 등급에 따라 무료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회원 충성도를 시험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게시글에서는 이코노미 좌석 종류에 따른 특징과 좌석지정요금 그리고 무료로 지정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엑스트라 레그룸 (비상구석)
대한항공은 이코노미석의 맨 앞좌석, 비상구 좌석의 일부를 엑스트라 레그룸으로 별도 판매하고 있다. 이 좌석을 지정하려면 한국출발 기준 30,000원 ~ 150,000원의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일부 예약 등급에서는 무료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지만 엑스트라 레그룸을 무료로 지정하기 위해 비싼 예약 등급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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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좌석 | 비상구 좌석 |
실제 항공기의 좌석배치도를 확인해보면 위쪽 화살표가 표기되어 있는 청록색 좌석이 엑스트라 레그룸으로 판매되는 좌석이다. 보통 이 좌석들은 앞 좌석이 없거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리 공간이 많이 확보되며 특히 장거리 여행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대한항공 A321neo] 인천 - 나리타 이코노미석 엑스트라 레그룸 탑승기 (KE711)
[대한항공 A321neo] 인천 - 나리타 이코노미석 엑스트라 레그룸 탑승기 (KE711)
플라이트 정보출발 : ICN / 1335도착 : NRT / 1555편명 : KE711기종 : A321neo (HL8506)날짜 :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좌석 : 이코노미 클래스 (엑스트라 레그룸) ※ [대한항공 A321neo] 좌석추천 및 좌석배치도 (이
lizard-doggo.tistory.com
※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지정 요금
단거리 | 30,000 원 | 일본, 중국 등 |
중거리 | 60,000 원 | 동남아시아 등 |
장거리 | 150,000 원 | 유럽, 미국 등 |
※ 엑스트라 레그룸을 무료로 지정하는 방법
1. 회원 등급을 이용한 방법
대한항공의 밀리언 마일러 클럽 회원은 엑스트라 레그룸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단, 예약등급이 T클래스일 경우 불가)
2. 예약 등급을 이용한 방법
예약 등급이 Y, B, M 클래스일 경우 무료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 예약 등급은 일명 '풀페어'라고 불리는 할인이 거의 되지 않거나 할인이 되지 않은 정가 항공권이기 때문에 엑스트라 레그룸만 보고 구매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3. 영유아 동반
베시넷(아기 침대)을 필요로 하는 영유아를 동반할 경우, 항공사에 별도로 연락해 엑스트라 레그룸에 준하는 좌석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베시넷 좌석은 엑스트라 레그룸과 동일하게 맨 앞좌석에 있으나 사전에 유료로 판매되지 않는다. 운이 좋게 좌석이 공석일 경우 사전 체크인이 시작될때 무료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 엑스트라 레그룸을 예약할때 주의해야 할 점
특히 비상구 좌석에 존재하는 엑스트라 레그룸은 좌석 지정할때 몇가지 제약이 있다. 비상구 좌석은 만 15세 미만이거나 소아를 동반하는 가족의 경우, 유료로 지불하고 지정하려고 해도 좌석 지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좌석 앞의 여유공간은 승객과 승무원의 이동 통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상에 기재가 되어 있다. 좌석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참고로 출발 48시간 전까지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니 엑스트라 레그룸이 고민될때는 다른 사람이 선점하기 전에 일단 구매 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참고로 엑스트라 레그룸을 사전에 구입할 경우 수하물은 모닝캄 회원에 준해 처리된다고 한다. 비즈니스석보다는 늦게 나오지만 이코노미석 기준으로는 가장 먼저 수취할 수 있으니 수하물을 먼저 받아보고 싶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 엑스트라 레그룸이 아닌 비상구석은 사전에 좌석 지정을 할 수 없다
별도로 사전에 판매되는 좌석이 아닌 경우, 사전에 좌석 지정은 할 수 없다.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면 비상구석에 앉을 수 있는지 요청해보자.
전방 선호 좌석
대한항공에서 판매중인 '전방 선호 좌석'은 이코노미석 앞 쪽에 위치한 좌석을 말한다. 가장 앞 좌석은 엑스트라 레그룸으로 판매되며 두번째 열부터 3~4열 정도가 전방 선호 좌석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좌석의 특징은 이코노미석의 앞 부분에 있으며 발 밑 공간은 전방 선호 좌석으로 지정되지 않은 일반 이코노미석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소개 문구는 '일반석 앞쪽에 배치되어 승하기가 편리한 좌석이에요. 빠른 여행을 원하신다면 추천 드려요.' 인데, 발 밑 공간이 넓다든지 좌석 간격이 넓다든지 하는 그런 메리트는 전혀 없는 좌석이 된다. 단지, 이코노미석의 앞 부분에 있다보니 승하기가 조금 더 빠르고 수월하다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실제 B787-10 항공기의 좌석 배치도를 보면 29열 D, E, F 그리고 30열 ~ 32열 까지가 전방 선호 좌석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전방 선호 좌석 지정요금
단거리 | 20,000 원 | 일본, 중국 등 |
중거리 | 30,000 원 | 동남아시아 등 |
장거리 | 70,000 원 | 유럽, 미국 등 |
※ 전방 선호 좌석을 무료로 지정하는 방법
1. 회원 등급을 이용한 방법
대한항공의 밀리언 마일러 클럽 회원,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 회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은 엑스트라 레그룸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타 항공사의 상용회원일 경우, 대한항공 예약시 상용회원 번호를 입력하면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다. 좌석 지정이 안되는 경우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고객센터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2. 예약 등급을 이용한 방법
예약 등급이 Y, B, M 클래스일 경우 무료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예약 등급의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엑스트라 레그룸도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가능하면 엑스트라 레그룸을 먼저 지정하는게 낫다.
3. 비동반 소아, 캐나다 노선 이용 유소아 승객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비동반소아 예약 시, 엑스트라 레그룸을 제외한 유료 좌석에 무료 신청 가능. 캐나다 노선 탑승하는 만 14세 미만 유/소아 승객은 엑스트라 레그룸을 제외한 유료 좌석에 무료 신청 가능 (동반 보호자 인접 좌석에 배정 필요)
4. 사전 체크인 오픈런
전방 선호 좌석은 사전 체크인이 시작되는 시간에 무료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굳이 좌석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사전 체크인때 좌석 지정을 할 수 있으니 만석이 아닌 경우에는 노려볼만 하다.
※ 전방 선호 좌석은 누구에게 추천?
일반 이코노미석과 비교해 딱히 장점이 없는데 이 좌석의 수요가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이 좌석은 장점이 있다. 바로 빠른 승하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본과 한국을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특히 아침저녁으로 도착편이 몰리는 시간에는 입국심사를 하는데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기 일수다. 비즈니스석을 타지 않는 이상, 입국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이코노미석의 앞 부분에 앉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대한항공은 이 수요를 잘 파악한 것 같다.
또한, 이 좌석은 비교적 항공기의 앞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날개(엔진)의 앞 부분에 좌석이 위치하고 있을 경우에는 엔진 소음이 비교적 작게 들릴 수 있고 쾌적하게 창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최소 20,000원 이상 좌석 지정 요금을 부담해야 하니, 개인적으로는 웹체크인을 노려볼 것 같다.
특히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김포-하네다 노선에서 전방 선호 좌석이 매진되는 현상을 종종 목격하기도 한다.
참고로 전방 선호 좌석을 사전에 구입할 경우 수하물은 모닝캄 회원에 준해 처리된다고 한다. 비즈니스석보다는 늦게 나오지만 이코노미석 기준으로는 가장 먼저 수취할 수 있으니 수하물을 먼저 받아보고 싶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일반 좌석
앞서 다뤄본 엑스트라 레그룸, 전방 선호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이다. 대부분의 경우 무료로 지정이 가능하다. 단, 유료로 지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약 등급이 T클래스인 경우만 유료로 좌석 지정을 해야한다.
할인되어 판매되는 '일반석 세이버' 요금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예를들어 이 항공권의 좌석 정보를 보면...
위와 같이 좌석에 달러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운임의 경우에는 좌석 지정시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만 T클래스를 제외한 다른 등급은 무료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으니 저렴한 할인 티켓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경우는 좌석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 일반 좌석 지정 요금
단거리 | 10,000 원 | 일본, 중국 등 |
중거리 | 20,000 원 | 동남아시아 등 |
장거리 | 50,000 원 | 유럽, 미국 등 |
티켓 예약 등급이 T클래스인 경우만 해당함
※ 일반 좌석을 무료로 지정하는 방법
사전 체크인이 시작되는 시점에 모든 승객이 무료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게 된다. 일행이 있어서 반드시 나란히 앉아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유료로 좌석을 지정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
1. 엑스트라 레그룸은 유료로 판매된다. 엑스트라 레그룸이 아닌 비상구석은 인터넷으로 지정 불가. 엑스트라 레그룸과 동일한 베시넷 좌석이 공석일 경우 무료로 개방되는 사전 체크인때 오픈런을 노려보자.
2. 전방 선호 좌석은 일반 이코노미석과 비교해 좌석 간격에 차이가 없다. 단지 앞 쪽에 있을 뿐... 빨리 내려야 한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마찬가지로 사전 체크인때 무료로 개방된다.
3. 할인이 많이 된 저렴한 항공권은 좌석지정이 유료인 경우도 있다. 다만 사전 체크인때는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4. 엑스트라 레그룸, 전방 선호 좌석 구매시 위탁 수하물을 우선 처리해준다고 한다. (모닝캄 회원 혜택에 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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