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정보
출발 : CJU / 1930
도착 : GMP / 2040
편명 : KE1312
기종 : A330-300 (HL8025)
날짜 : 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좌석 : 프레스티지 클래스
INTRO
제주에서 김포로 복귀할 때 탑승했던 플라이트의 경험을 짧게 남겨본다. 금요일 저녁 시간대라 좌석 여유가 꽤 있었는데 운이 좋게 프레스티지 클래스 마일리지 좌석이 남아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유상으로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에...
공항 체크인 및 보안검사
제주공항은 항상 사람이 많은 이미지가 있는데 이날은 그나마 좀 한산했던 것 같다. 대한항공 카운터에 프레스티지, 일반석 모두 대기줄은 없었다. 운이 좋게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기에 프레스티지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다. 제주공항의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는 랜드사이드에 위치해 있는 게 좀 아쉬웠다. 이날은 보안검색 대기줄도 거의 없었다. 제주공항은 별도의 패스트트랙을 운영하지 않는다.
제주공항 프레스티지 라운지 이용
에어사이드가 아닌 랜드사이드에 위치한 프레스티지 라운지는 비행 시간까지 대기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식음료는 과자류랑 커피, 탄산음료, 주스, 생수가 제공된다.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역시 국제선 라운지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이 라운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랜드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라운지를 나와서 다시 보안검색을 받고 에어사이드로 입장해야 하는데 제주공항은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므로 보안검색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충분히 쉬지 못하고 빨리 나와서 대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랜드사이드 라운지는 진정한 의미의 라운지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느낀다.)
에어사이드 입장 및 저녁식사
에어사이드에는 대기중인 승객들이 꽤 있었다. 일부 승객은 콘센트 벽면 근처에서 취침을 하고 있기도 했다.
새로 인테리어된 곳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다.
저녁식사를 먹을만한 곳이 딱히 없어서 우리 가족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푸드코트가 에어사이드에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오랜만에 먹은 롯데리아는 기억 속의 그 맛이었다. 맛있었다.
항공기 탑승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객은 SKY PRIORITY 레인에서 바로 탑승이 가능했다. 게이트는 1개로만 연결되어 모든 승객이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통과해 가야 한다.
이코노미와는 다른 거대한 화면이 반겨준다.
작은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작은 크기의 태블릿을 보관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격벽이 있어 옆사람과의 프라이버시 문제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다. 혼자 여행할 경우에는 아주 좋은 옵션이 된다.
좌석 등받이와 풋레스트는 전용 리모컨을 통해 작동시킬 수 있다.
테이블은 노트북으로 업무를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컸다.
AVOD는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전용 리모컨을 사용해 조작해야 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고도가 살짝 어긋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영점 조절이 필요할 듯하다...
기내 내부는 푸른색 계열 인테리어로 대한항공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세이프티 카드와 잡지가 구비되어 있으며 콘센트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
구명복은 좌석 측면 아래에 있다.
화장실은 이코노미석의 화장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라고 어메니티가 추가되거나 그런 것도 딱히 없었다. 국내선이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제주공항에서 이륙하고 벨트 사인이 꺼지고 다시 켜지기까지 20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프레스티지 좌석을 조금 더 즐기고 싶었는데 제주도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광주 상공을 지날 때쯤 착륙준비 안내방송이 나왔고 외투를 돌려줬다. 언젠가는 국제선에서도 이용해보고 싶다.
마치며
좋았던 점
- 이코노미와는 차원이 다른 좌석, 훌륭한 AVOD
- 직원들의 친절한 대응
- 체크인부터 수하물 픽업까지 모든 절차가 우선처리됨
아쉬웠던 점
- 기내식이 나오지 않음 (간단한 과자류라도 주면 좋지 않을까)
- 주류 미제공
- 국내선 라운지는 구색만 갖췄지 굳이 갈 이유를 못 느낌
- 좌석에 다소 더러움이 남아있음 (경년열화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운이 좋게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유상발권할 경우 15~20만 원 정도가 필요한 좌석인데 1시간 남짓한 탑승에 이 정도 금액을 태울 수 있을까? 하면 아직은 지불할 용기가 없다. 일본의 JAL, ANA에서도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라운지, 기내식,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이코노미와 많은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을 보면 대한항공의 국내선 프레스티지 이용 경험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김포-제주 간 국내선은 델타 마일리지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편도 5,000마일(프레스티지 6,000마일)로 대한항공과 동액이다. 한일노선은 대한항공의 반액인 것을 생각하면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기에 굳이 델타 마일을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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